Chat GPT가 뜨겁다. Chat GPT는 OpenAI에서 만든 GPT3.5 기술 기반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사람의 언어처럼 의사소통 가능하다. Chat GPT 블로그에서 [Try ChatGPT]를 클릭하면 회원가입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Chat GPT가 뭐라고?
Chat GPT를 직접 사용해 보자. 요즘 남편이 바디프로필을 찍으려고 열심히 다이어트 중인 게 떠올라서 바디프로필의 장단점에 대해 물어봤더니 아래와 같이 답변해 줬다. (영문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질문은 영어로)
Chat GPT는 이전 대화 맥락을 그대로 이어받아 답변을 해줄 수 있어서 질문을 거듭하며 더욱 정교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간단한 예시일 뿐, 블로그 글과 같은 형태, 논문 형태, 엑셀 파일 형태 등 다양한 형태의 답변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에 네이버, 구글 등 인터넷에서 다양한 키워드로 검색하며 필요한 결과를 찾고 적절한 형태로 직접 정제해야 했다면, Chat GPT를 이용하면 최적의 검색 결과를, 훨씬 빠른 시간에, 더 적절한 형태로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개발사 Open AI는 (ChatGPT에 사용된 GPT3.5 보다 한 단계 낮은 버전의) GPT3를 외부 사용자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API를 제공중인데 이를 활용한 다양한 툴들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흥미롭게 봤던 몇 가지 예시를 소개해보면,
1) 뤼튼 - 광고 문구, 블로그, 이메일 등에 사용할 콘텐츠를 생성해 주는 툴
2) Rationale - 궁금한 내용을 입력하면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툴
3) Bible GPT - 문제 상황을 입력하면 성경을 기반으로 조언해주는 툴
4) ChatGTP로 2분만에 블로그 글 수십 개를 자동 생성하는 방법 - 조회수가 잘 나올 만한 수익형 블로그 글 자동 생성 방법 소개한 유튜브 콘텐츠
사용해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뭐랄까..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무수한 의식의 흐름과 리서치를 해야 했던 일들이, 마치 수학 문제를 공식도 모르고 계산기로 뚝딱 계산해 버리는 듯했다. 물론 학습된 데이터에 따라 자칫 편향된 답변을 할 수 있고 데이터가 부족하다면 원하는 답을 얻기 힘들다는 한계는 있다. 하지만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데 극강의 효율을 가져다준다는 것은 분명했다.
부지런히 AI 활용 능력을 기르자
무섭다는 의견도 많지만, 기술을 잘 이용할 수만 있다면 일상 속 크고 작은 문제들을 정말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기대된다. 그러기 위해선 AI 활용 능력을 잘 기를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는 Chat GPT로 다소 일반적인 문제에 대한 대답만 얻을 수 있는데, 실제 인간은 무수한 이해 관계 속에서 꽤나 복잡한 문제들을 마주한다. 이 때 문제 해결 도구로서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인간은 한 뎁스 더 깊고 복잡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지금보다 훨씬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반면, 그렇지 못한 인간들은 매우 수동적여 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 만든 편리한 툴을 이용하여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기도 전에 눈앞에 모든 것이 주어지니 생각할 필요도 없어지지 않을까. 자기 전에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릴스를 보는데,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기도 전에 재밌어할 만한 콘텐츠를 알아서 떠먹여주니 몇 시간 동안 멍하게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앞으로는 많은 분야에서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그렇게 흐름을 잘 읽고 AI 활용 능력이 뛰어난 소수의 개척자들이 최상위를 차지하게 되지 않을까.
Chat GPT를 알아갈수록 충격과 공포, 그리고 기대의 심정으로 혼란스럽다. 글을 쓰는 지금도 GPT가 몇 초만에 써줄 수 있을 텐데 괜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득 현타가 오지만. 이렇게 내 생각의 흐름을 잘 쌓아두면 언젠가 나를 대체하는 AI(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를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로 활용될 거라 생각하며 마지막까지 작성했다. 그리고 현재의 Chat GPT는 2021년까지의 데이터만 학습된 상태라고 하니 아직까진 누군가에게 도움되지 않을까!
이 기술도 방대한 빅데이터를 필요로 하는데, 결국 그만한 데이터를 보유한 구글, 메타, 애플과 같은 소수의 빅테크 기업들이 지금보다 더 경쟁적으로 놀라운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관련 주식을 매수했다는 TMI까지 남겨보며, 앞으로도 도태되지 않도록 꾸준히 눈여겨보며 드는 생각들을 남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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