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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글쓰기

어서와, 티스토리는 처음이지

by Lizzzy 2023. 2. 4.

프로덕트 매니저(PM)로 일하다 보면 급격하게 전환되는 컨텍스트를 따라가며 소통하는 일이 빈번하다. 뇌의 구석구석 다 써버려서 퇴근길엔 넉다운된 기분도 든다. 자연스레 생각 정리를 위한 ‘글쓰기’가 익숙한 습관이 되었다. 몇 년 전부터 브런치에 인사이트를 기록해 왔고, 올해부터 일기도 쓰고 있다.

그러던 중 [듣똑라 뉴스레터]를 읽다가 뼈를 제대로 맞았는데,

당신은 중산층일까?
- 일 안 해도 재산이 늘어나면 '부자'
- 일 안 해도 재산이 그대로면 '중산층'
- 일 안 해서 재산이 줄어들면 '서민'
- 일해도 재산이 줄어들면 '빈곤층'

매달 월급으로 주담대 이자를 열심히 갚아가고 있는 나는 명백한 '서민'이었다😇 PM 직장 동료들과 점심먹으며, 물가상승률만큼 오르는 귀여운 연봉으로 뭘 할 수 있을까, 퀀텀 점프 마려운데 투잡을 해야 하나, 개발자나 디자이너처럼 기술이 없는 우리는 뭘 하지 했는데.. 나는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떠올렸다.

나도 중산층이 될 수 있을..까?

글쓰기는 생각보다 굉장한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특히 퍼블릭하게 공개되는 글일수록 더욱. 글을 정제해 가는 과정에서 생각이 정리되고 오래 기억되지만, 꽤 많은 리소스가 들다보니 자꾸만 미루는 나를 발견했다. 그런데 몇 년 전 브런치에 업로드한 맥도날드 키오스크 UX개선 프로젝트 글이 알음알음 바이럴되어 조회수 약 2만이 되었고 여전히 많은 공감과 댓글이 달리는 것을 발견했는데. 한번 써두면 시간이 지나도 비슷한 환경에 처한 누군가의 생각을 읽으며 깨달음을 얻는구나. 그렇다면 내 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더 잘 공유되고, 나도 노력에 대한 물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면 훨씬 동기부여되지 않을까?

그래서 브런치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브런치 북’을 출간하는 방법은 꾸준함과 많은 분량의 글을 필요로 하는 듯해서 엄두가 안 났고. ‘카카오 뷰 큐레이션’ 또한 진입 장벽이 높고 수익내기 쉽지 않다는 결론을 냈다. 다른 플랫폼을 찾아볼까?

일과 관련된 글에 관심이 많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더 이용하는 곳이 어디일까 생각해보면 네이버 보다는 구글이었다. 그러던 중 '티스토리 블로그'는 구글 검색 결과로 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특히 ‘구글 애드센스’를 이용하여 브런치 보다 짭짤한 광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솔깃했다.

사실 독자 입장에서는 글 이곳저곳에 광고가 덕지덕지 붙는 것을 극혐했는데, 나도 결국 자낳괴의 길로 가게 되었.. 일단은 시도해보고 다른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이렇게 결심한 시점에 새해 티스토리 광고정책 변경 기사를 본 건 굉장히 안타깝지만..🤦‍♀️

어쨌든 위와 같은 의식의 흐름으로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주담대 이자만큼 벌어서 중산층이 되길 호기롭게 꿈꾸며 첫 글 남겨본다.

글 쓰는 지금, 2월 4일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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